[아시아타임즈=김영봉 기자] 7월부터 프랜차이즈 예비창업주는 가맹본부로부터 제공받는 필수품목에 대한 공급가를 미리 알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.

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월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개해야 될 필수품목의 범위(상위 50%)와 공급가격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(가맹사업법)시행령을 개정했기 때문인데, 가맹본부는 새 정보공개서를 4월 30일인 이날까지 제출을 마쳐야 한다.

이는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필수품목의 공급과정을 투명하게 해 불필요한 분쟁을 감소시키고 ‘을’ 위치에 놓인 가맹점주와 예비창업주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.

공정위와 프랜차이즈협회 등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이날까지 재무현황을 비롯해 가맹점 및 직영점 수, 가맹점 변동 현황, 가맹본부(특수관계인)의 가맹사업 현황 등이 담긴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등록해야 한다. 만약 이날까지 가맹본부가 정보공개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와 신규가맹점도 모집할 수 없게 된다.

공정위 관계자는 아시아타임즈와 통화에서 “가맹본부는 이번에 개정된 정보공개서 표준양식을 참고해 지난해 시행령 개정으로 정보공개서에 새롭게 기재해야할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30일인 이날까지 변경을 등록해야 한다”며 “이를 통해 필수 공급과정이 보다 투명하게 돼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불필요한 분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”고 설명했다.

이어 “예비창업주는 창업 전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창업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”이라며 “가맹본부가 이날까지 변경된 정보를 제출하면 약 1~2개월간 심사를 거쳐 늦어도 7월에는 예비창업주가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”고 말했다.

이로써 프랜차이즈 예비창업주들은 7월부터 △평균 차액 가맹금 지급 규모, 품목별 차액 가맹금 수취 여부 △주요 품목에 대한 직전년도 공급 가격 상·하한 △특수 관계인이 수취하는 경제적 이익 △가맹본부 및 특수 관계인이 수취하는 거래 강제 또는 권장의 대가 내역 △다른 유통 채널을 통한 공급 현황 등 5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.

예컨대 예비창업주는 관심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다면 본부에 가서 정보공개서를 요구할 수 있고, 제출받은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14일 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. 즉 사업을 시작하기 전, 가맹점 평균 매출은 물론, 평균 차액가맹금 규모, 필수품목 상위 50%의 공급가격을 미리 알고, 장사를 시작했을 때 예상수익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.